국제 정치·사회

국내 코로나19 확진 연일 300명...유럽·미국·일본도 '팬데믹 공포' 확산

프랑스 21일 하루 4,500명 확진

스페인은 3,650명...5월후 최고치

일본 하루 1,000명...미국도 여전

지난 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화면에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지난 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화면에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틀 300명이 넘어선 22일 유럽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도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팬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에서 여름 휴가철 이동이 늘어나면서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봉쇄 완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가을 학기 개학을 앞두고 있어 2차 파동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22일 오전 현재 발표를 기준으로 프랑스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586명을 기록했다. 전날 신규 확진자 4,771명보다는 낮아졌지만, 봉쇄를 해제하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연일 4,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3,000명대로 올라선 스페인에서도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3,650명 발생해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집계됐다. 지난 6월에는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봉쇄를 해제하고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다시 상승세가 시작됐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상황이 악화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사라질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어 영국은 지난 9일 6주 만에 처음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일 1,182명, 21일 1,033명 등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은 일일 평균 확진자가 지난달 초 500명대까지 줄었지만, 봉쇄 완화와 여름 휴가철 등이 맞물리면서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47명으로 집계돼 992명이 발생했던 지난 5월 14일 이래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사흘째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선 1,0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1,778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17~18일 1,000명 미만을 기록했다가 19일부터 1,000명을 넘었다.

세계에서 코로나 확진자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최근 막을 내린 최대 오토바이 축제 참가자 중 확진자가 나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 보건부는 지난 7∼16일(현지시간) 열흘간 열린 ‘스터지스 모터사이클 랠리’ 참가자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정확한 확진자 수는 공개하지 않은 채 25명 이하라고만 밝혔다. 확진자 중에는 사우스다코타주 밖에서 온 참가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80회를 맞은 이 축제에는 통상 매년 전국 곳곳에서 50만명이 넘는 오토바이 애호가들이 참가한다. 올해에도 축제 기간에 46만2,000대가 넘는 차량이 스터지스에 진입했다고 현지 교통당국은 밝혔다. 축제 기간 동안 참가자 다수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고 CNN은 설명했다.


김기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