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야권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22일 새벽 자신이 치료받던 시베리아 옴스크에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목격자를 인용해 나발니가 병원에서 구급차에 실린 채 나왔다고 전했다. 나발니는 독일로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치료 중인 병원측이 나발니의 상태 불안정을 이유로 이송을 거부해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나발니측 대변인은 그가 톰스크 공항에서 마신 차에 독극물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시베리아 보건당국자들은 경찰 조사결과를 인용, 나발니의 머리카락과 손에서 산업용 화학물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