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면 예배와 소모임 등을 지속했던 대형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 정부가 비대면 예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 등 종교계가 이에 따를지 주목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64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79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연령대별로 60대는 28%, 70대 이상이 13%를 차지했다.
특히 2차 감염자와 감염 장소도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21개소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장소에서 발생한 확진자, 즉 2차 감염자는 108명”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교회 발 확진자도 꾸준히 추가되고 있다. 국내 최대 교회 중 하나인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8명이 됐으며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도 176명으로 늘었다. 이와 함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열매맺는교회’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돼 총 18명으로 늘었다.
교회 발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정부는 비대면 예배 전환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이외의 지역 교회와 관련해 “각 지자체가 해당 지역 상황을 판단해 비대면 예배 전환 등의 필요한 조치에 적극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경남도와 광주광역시가 권역 내 교회에 비대면 예배 행정명령을 발동했고, 세종시 등이 비대면 예배 권고를 했다.
정부의 입장은 강력하지만 주일 예배를 앞둔 모든 교회가 이에 동참할지는 불확실하다. 기독교계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요 연합기관과 교단에서는 성명을 내 비대면 예배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