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4일 ‘사모펀드운용사 검사 전담반’의 공식 조사 일정을 시작한다. 우선 제출된 자료를 중심으로 한 사전 검사를 먼저 진행한 뒤 내달부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본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미 금감원은 팜펀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자비스 자산운용 등에 내달 3일부터 7일 현장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검사 통지서도 보낸 상황이다.
코로나 19의 급격한 확산세가 부담이기는 하지만 대규모 검사 인원이 투입되는 종합검사는 연기하는 대신 사모펀드에 대한 전수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사모펀드 전수조사에는 운용사 한 곳당 검사 인원이 5~6명 수준으로 적은데다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산운용 등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점 등이 계획대로 전수 조사를 강행하기로 한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모펀드 부실 점검은 원래 계획했던 중요 사안이고 소규모 검사 인원이 투입되기 때문에 방역에 유의하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김정태 한국거래소 파견실장을 단장으로 총 4개 팀 3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했다. 점검반 인력의 3분의 1가량은 증권금융·예금보험공사·예탁결제원 등 금감원 외부 인력으로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