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로나 재확산에…채용 앞둔 금융공기업·기관들 "필기시험 어쩌나"

방역지침 따르며 진행한다지만

거리두기 3단계땐 연기 불가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앞둔 금융공기업·기관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시험을 연기하지는 않고 방역 지침을 준수해 시험을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대책 마련도 고민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은 필기시험 일정을 다음달 12일로 공지했다. 이날은 취업준비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이 기관이 동시에 시험을 치러 ‘A매치 데이’로 꼽힌다. 이들 기관은 현재로서는 공지대로 필기시험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금감원 등 4개 기관은 응시자의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시험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사장별 인원을 16명 안팎으로, 한국은행은 20명 안팎으로 고사장 내 인원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금감원도 강의실 넓이에 따라 15∼40명으로 응시인원을 제한해 1.5m 이상 간격을 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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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가능성도 있어 이 경우 시험 연기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채용이나 자격증 시험도 한 교실 응시자가 10인 이내인 경우에만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필기시험에서 확진자가 나온 주택금융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보며 다음달로 예정된 면접 일정을 연기하거나 화상 면접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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