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8월 23일 0시 기준 3일 연속 300명대를 넘어서면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미국 대선 불확실성, 주요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S&P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경기지표 호조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60포인트(0.69%) 오른 2만7,930.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5포인트(0.34%) 상승한 3,397.16, 나스닥종합 지수는 46.85포인트(0.42%) 오른 1만1,311.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3.6으로 19개월 만에 최고였다. 서비스업 PMI는 54.8로 1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같은 날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전월보다 24.7% 늘어난 586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증가율 14.2%(월스트리트저널 집계)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한국 증시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 국내 코로나19 확산 추이, 그리고 주요국 경제지표결과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8월 초부터 특정 종목에 대해 수급 쏠림이 결국 시장 과열로 이어졌는데 당분간 각 이슈를 모니터링 하면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주 후반 연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발언도 주목된다”며 “이는 7월 FOMC에서 과도한 유동성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계기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여, 야당은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 대응 추가 지원금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한국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오프라인 경제 활동수요가 다시 위축되면서 투자심리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는 2,250~2,350pt, 코스닥은 770~830pt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은 한국 경기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라면서 “단기 과열/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은 펀더멘털 불확실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한국의 경기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이후 글로벌 경기 및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한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더라도 경제활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차 재난지원금과 4차 추경을 논의하는 등 국내 재정정책 강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경기의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전망”이라며 “중장기 전략측면에서 여전히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지만, 매수시점은 늦추고 매수 가격대는 여유 있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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