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지역 코로나19 확진자 3천명 육박...97명 늘어 총 2,986명

감염경로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22.3% 달해

역학조사 강화 위해 자치구에 지원반 82명 파견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24일 오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연합뉴스



서울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두자릿 수로 떨어졌다. 확진자 감소는 휴일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확산 위험성이 여전한 상태다.

서울시는 2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98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132명 발생 이후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줄곧 100명대를 유지하다 일주일만에 두자릿 수로 떨어졌다. 주말·휴일 검사 검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0시 기준 하루 검사 건수는 1만3,236건으로, 전날(1만5,386건)보다 2,000여건 줄었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5명, 여의도 순복음교회 4명,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6명, 성북구 극단 ‘산’ 관련 4명, 강남구 골드트레인 관련 1명 등이며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8명, 기타 33명, 경로 확인 중 36명이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금까지 총 2,16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전국적으로 8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471명이다. 광복절 광화문 집회의 경우 1만557명에 대한 명단을 분류한 후 참석자 1,823명을 비롯 가족 등 5,50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누적 확진자는 136명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시는 47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전수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검사이행명령을 준수해 26일까지 검사받도록 다각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검사율을 높이기 위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 적용한 익명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니 집회 참석자와 인근 방문자는 반드시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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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특히 광복절 광화문 집회뿐 아니라 당일 도심권 집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 대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 자치구 보건소에 조치했다.

구로구 보성운수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버스회사 관계자 및 가족 등 19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8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이에 확진자 동선을 포함해 긴급 방역·소독하고 지연 운행을 협의 중이다. 또 관악구 영인MC빌딩에 입주한 무한그룹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사무실을 방문한 이들에 대해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는 확진자 중 22.3%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라는 점을 감안, 역학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총 82명의 역학조사지원반을 25개 자치구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모든 자치구에 3명을 배치하고 7개 자치구에는 총괄관리자 1명을 우선 배치해 감염경로 미확인자에 대해 신속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125명의 인력풀을 구성하고 교육을 실시해 자치구 상황에 따라 현장에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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