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5.5%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자 운행·사고가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이 1조7,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6억원(15.5%)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보험의 손익이 개선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반면 일반 보험의 경우 롯데케미칼 폭발 사고 등 고액사고 증가 등으로 이익이 1,205억원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4조 4,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올 상반기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47조 8,135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 8,912억원) 대비6.5% 늘었다. 이중 장기보험은 27조 6,104억원으로, 초회보험료 감소에도 계속보험료 유입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조 4,497억원(5.5%)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9조 6,371억원으로, 보험료 인상 및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9,959억원(11.5%) 늘었다. 일반보험은 5조 6,810억원으로, 농작물·휴대폰보험 등 특종보험의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893억원(11.6%) 증가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올 상반기 손보사의 ROA는 1.05%, ROE는 7.8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8%포인트, 0.41%포인트 상승했다. 6월말 손보사 총자산은 33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조4,000억원(6.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손보사들은 손해율 관리, 사업비 절감 및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통해 손익중심의 내실경영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주요 상품의 손해율, 국내외 금리·환율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