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생명 살린 전화 한통' 10·20대가 절반 이상 걸었다

한강 설치 'SOS생명의전화' 9년간 상담 데이터 분석

총8,113건 상담 진행...119 구조로 투신 직전 1,595명 구조

20대 이하 비중 63.5%...대인관계·진로 고민 커




극단적 선택을 결심하고 한강 다리를 찾았다가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를 들어 올린 이들 10명 중 6~7명은 20대 이하의 청춘이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성교제나 직장생활 중 대인관계 문제로, 진로고민과 학업에 대한 부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 따르면 지난 9년간 마포대교, 한강대교 등 한강 교량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를 통해 진행한 자살 위기상담은 총 8,113건으로 이중 투신 직전의 고위험자를 구조한 건수는 1,595건으로 집계됐다.

SOS생명의전화는 생보재단이 한국생명의전화와 2011년부터 운영중인 상담 전화기로 현재 20개 교량에 75대의 전화기를 설치해 365일, 24시간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SOS생명의전화’ 상담이 가장 집중된 곳은 마포대교로 전체 전화상담의 65%(5,242건)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마지막 구조 전화를 건 이들 중 절반 이상은 남성56.4%)이었다. 또 20대(32.7%)와 10대(30.8%) 상담자가 과반이었고 특히 10대 이용자 중 84%는 17~19세의 고등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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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이성교제와 직장생활,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인관계 문제(22%)였고 ‘진로 고민과 학업에 따른 심적 부담감’(20%)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SOS생명의전화’를 가장 많이 찾는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전체 전화상담의 52%를 차지했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6% 수준에 그쳤다.

송기정 생명보험재단 상임이사는 “한국생명의전화, 119수난구조대 등 전문성을 갖춘 다양한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위기에 놓인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으로 청소년 자살예방사업, 자살위험군 지원사업 등의 생명존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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