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예배를 금지하라는 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중덕 샘터교회 목사의 ‘코로나 감염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라는 글을 공유했다. 최근 일부 교회가 방역당국의 대면 예배 금지 조치 등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안 목사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독교 신자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묵상을 통해 정리했다. 문 대통령이 이 글을 공유한 것도 비슷한 마음가짐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공유한 안 목사의 메시지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것은 잠잠하라는 뜻이다’ ‘손을 자주 씻으라는 것은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뜻이다’ ‘사람과 거리두기를 하라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 하라는 뜻이다’ ‘대면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언제나 어디서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뜻이다’ ‘집합을 금지하는 것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라는 뜻이다’ 등이다.
안 목사는 특히 대면예배 금지와 관련해서 “위안을 얻거나 사람에게 보이려고 예배당에 가지 말고 천지에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라는 말이다”면서 “하나님을 대면할 수록 그의 나라와 그의 뜻에 가까이 이르게 되리라”고 적었다.
또 집합 금지 명령에 대해서는 “모여서 선동하거나 힘자랑하지 말고 사람이 그리운 이들의 벗이 되라는 말이다”면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고 홀로 외로이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이들의 짐을 나누어질수록 세상은 사랑으로 포근해지리라”고 했다.
아울러 안 목사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막말과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는 말이다”면서 “입을 다물면 사랑스러운 것들에 시선이 머물게 되고 아름다운 소리와 세미한 속삭임이 들려올 것이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서울시 방역 강화 긴급점검’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