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지역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거쳐 인천가족공원 중 일부를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으로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또 안장을 희망하는 보훈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후, 현장을 확인해 인천가족공원의 납골시설인 봉안담 일부 구역을 국가유공자 묘역으로 조성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7억4,000여만원을 들여 현재 운영 중인 봉안담 일부 구역을 개·보수해 4,144기 규모(부지면적 1만2,140㎡)의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으로 조성해 내년 하반기에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추경예산에 확보된 실시설계비로 8월말부터 3개월간 국가유공자 묘역 조성을 위한 충혼탑, 제례단, 표지석 등 설계를 실시하고, 공사비 예산확보 절차를 거쳐 2021년 하반기 중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시에는 약 3만여 명의 국가유공자가 거주하고 있으나, 전용 묘역이 없어 사망할 경우 원거리에 있는 국립묘지 또는 현충원을 이용해야 해서 불편이 크고,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관철 시 보훈과장은 “인천시 관내 국가유공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국가유공자 전용 묘역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며 “희생하신 분들의 공헌을 기릴 수 있도록 묘역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가족공원은 시민공원을 겸하도록 조성돼 추모와 휴식을 함께하는 국내 최고의 친환경적인 공설 장사시설로 별빛당, 바람정원 수목장, 별마루 잔디장 등 안치 시설과 아름다운 산책로, 테마공원을 갖추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