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장학금 받아 공부...후대에 보답" 부산보훈병원 의사 모교에 6억 쾌척

서경형 부산보훈병원 부장, 부산대에 기부

노벨의학상 수상자 배출되길..."

지난 20일 서경형(가운데) 부산보훈병원 부장이 부산대에 의대발전기금을 기부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대지난 20일 서경형(가운데) 부산보훈병원 부장이 부산대에 의대발전기금을 기부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대



부산보훈병원 의사가 자신이 국가장학금을 받아 수학한 은혜를 후대에 갚는다며 모교인 부산대에 6억원을 기부했다.

주인공은 부산대 의학과 동문(84학번)인 서경형 부산보훈병원 피부과 부장. 25일 부산대에 따르면 서 부장은 지난 20일 모교를 찾아 의과대학 발전기금 5억4,000만원을 쾌척했다. 서 부장은 2015년 부산대 의대 32회 동기회 회장으로 졸업 25주년을 맞아 모교를 방문한 행사에서 6,0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출연한 바 있다. 이번 기부로 그의 누적 기부금은 부산대 의대 자체 발전기금 기부 사상 최고액인 6억원이 됐다.


그는 “선친처럼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다. 이 기금이 장학금도 되고 젊은 교수들의 연구비로도 쓰이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최초의 노벨의학상 수상자가 부산대 의대에서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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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부장에 따르면 부산에서 오랫동안 제조업에 몸담았던 선친 해암 서석수 선생은 국가장학금으로 공부했다. 서 부장 본인도 중학교·고등학교·의대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녔다. 서 부장은 “부자가 모두 국가의 도움을 받아 수학했으니 이를 후대에 장학사업으로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는 게 돌아가신 아버님 생전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 부장은 2008년 부친 별세 이후 유지를 받들어 ‘해암장학회’라는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이후 가정형편이 어렵고 소외된 학생들을 돕고 열악한 연구환경에서 교육에 전념하는 교육자의 연구를 지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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