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조지 플로이드 시위대에 총 겨눈 백인 부부, 美 공화당 전대 등장

부부 "시위대 아닌 우리가 기소돼 억울"

민주당 집권시 혼돈 잦아질 것이라고 경고

인종차별 항위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에 총을 겨눴다가 기소된 마크 매클로스키(오른쪽)와 그의 아내 패트리샤가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 영상을 통해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인종차별 항위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에 총을 겨눴다가 기소된 마크 매클로스키(오른쪽)와 그의 아내 패트리샤가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에 영상을 통해 등장해 발언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벌이는 시위대에 총을 겨눴다가 기소된 백인 부부가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영상을 통해 공화당 전당대회에 등장한 마크 맥클로스키(61)와 그의 아내 패트리샤(63)는 “여러분이 우리 집에서 본 통제 불능의 군중 가운데 단 한 명도 범죄 혐의로 기소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기소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마크는 “여러분은 우리가 물러설 부류의 사람이 아니란 걸 알 것”이라며 “감사하게도 트럼프 대통령 또한 그렇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마크 맥클로스키(가운데)와 그의 아내 패트리샤가 총을 들고 집 앞을 지나가는 시위대와 다투고 있다./AP연합뉴스지난 6월 2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마크 맥클로스키(가운데)와 그의 아내 패트리샤가 총을 들고 집 앞을 지나가는 시위대와 다투고 있다./AP연합뉴스


맥클로스키 부부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인 지난 6월 미국 세인트루인스에 위치한 자신의 집 앞을 지나던 인종차별반대 시위대에 “가라”고 소리치며 소총과 권총으로 위협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7월 세인트루이스 지방검찰은 부부를 최고 징역 4년형까지 처할 수 있는 중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당시 부부는 총을 든 행위는 사유재산인 집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을 뿐이라며 검찰이 여론에 휩쓸려 과잉 대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 부부의 지지자들 역시 “115만 달러(13억7,000만원)짜리 집을 보호하고자 한 행위”라며 부부를 옹호했다.


부부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지난 5월 이후 발생한 시위와 같은 혼돈이 잦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는 “급진파들은 거리에서 행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회 홀을 장악하고 싶어한다. 그들은 권력을 원한다”며 “이것이 바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원하는 축제와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샤 역시 “(민주당원들은) 혼돈과 폭력을 통해 평화로운 교외 지역을 무너뜨리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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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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