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은혜 "수능 예정대로" 밝혔지만...또 연기론 모락모락

[코로나 재확산 비상-수도권 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또 미뤄지면 수험생 혼란 커"

이재정 "포항지진 땐 연기"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오는 12월3일 예정된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초유의 온라인 개학으로 이미 2주 연기한 수능을 또 미루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고3 수험생들의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는 비상계획에 대한 질문에 “12월3일 수능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유 사회부총리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 간다면 계획을 변경해야 할 수 있지만 지금 그런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은 현장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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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험 가능성에 대해 유 부총리는 “수능은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시험”이라면서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당장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수험생을 절반으로 나눠 수능 문제를 A형·B형으로 출제하는 방안 역시 “시험 출제를 두 유형으로 준비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교육부는 수능을 100일 앞둔 이날 수도권 학교의 전면 원격수업 전환을 결정하면서도 고3은 입시 일정을 고려해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등교가 전면 중단되기 때문에 고3도 등교가 불가능해진다. 등교가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면 고3 학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재수생과 비교해 대학 입시에서 불리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우려에서 일부 교육감들은 수능 연기론을 꺼내 들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포항 지진 때문에 수능 시험을 연기하지 않았느냐”며 수능 재연기 검토를 주장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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