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26일 창사 이래 첫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딜리버리히어로 측은 통상적인 세무조사라는 입장이지만 딜리버리히어로와 배달의민족 간 합병 심사가 진행되는 예민한 상황에서 이뤄진 세무조사인 만큼 이목이 쏠린다. 합병 심사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세정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본사에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딜리버리히어로 관계자는 “별다른 이슈가 없는 통상적인 세무조사라는 설명을 국세청으로부터 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은 특이점이다. 지난 2011년 설립돼 2012년부터 요기요를 론칭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약 9년 가까이 세무조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측은 “그간 세무조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던 것은 기업 규모가 크지 않아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돼왔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를 인수해 공정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된 세무조사라는 점이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이에 앞서 스타벅스도 6월 4년 만에 부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세무조사 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