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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스크러버의 힘’ 파나시아 IPO로 1,620억원 조달

파나시아 450만주 공모

공모희망가 3만2,000~3만6,000원 제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선박기자재회사 파나시아가 코스닥 기업공개(IPO)로 최대 1,620억원을 조달한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약 6배 늘어날 정도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회사다. 최근 선박 환경 규제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 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내 상장 추진에 나섰다.

파나시아는 27일 IPO로 45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3만2,000~3만6,000원으로 1,440억~1,620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다음달 17~18일 수요예측, 22~23일 청약을 거쳐 10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989년 설립된 파나시아는 선박 및 산업 설비 계측기 제조를 주력으로 사업을 벌여왔다. 부산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상장 작업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조선업이 불황에 빠지며 2011년 74억원 가량이던 영업이익이 2016년부터 적자전환 했다.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기업들과 달리 특례상장이 쉽지 않은 제조업 회사로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 마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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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올해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가스 규제로 저유황유(LSFO) 혹은 LNG를 연료로 사용해야 한다. 기존의 고유황유(HSFO)를 사용하는 유일한 방법은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고유황유를 쓰기 위해 많은 화물선들이 스크러버를 달았고 파나시아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3,285억원, 영업이익 715억원. 영업적자였던 2017년은 물론 2018년의 매출 572억원, 영업이익 1억원에 비해 비약적인 실적 개선이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 1,985억원, 영업이익 58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기존 화물선들의 스크러버 장착 수요가 높은 만큼 내년까지 관련 매출이 지속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이사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한 결과 국제 환경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 설비를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스크러버 수주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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