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망친 경제 경제로 살릴 나라(이필상 지음, 비전브리지 펴냄)
“결국 우리나라는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난을 강요하는 나라가 되었다”“정치의 근본적 개혁이 없으면 새로운 경제도약은 기대하기도 어렵다”
고려대 총장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연구위원장, 경제정의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이필상 서울대 경제학부 특임교수가 한국 경제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경제 상황을 진단한 후 앞으로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책을 냈다.
코로나 위기까지 겹친 가운데 경제위기 10년 주기설까지 현실화한다면 2020년 세계는 1930년대 이후 최악의 경제 공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 교수는 크게 우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 교수는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정부는 시장 실패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해야 하지 시장 기능을 대신해서 시장 기능 자체를 무력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국회 파행이 경제 파탄을 불러온다며, 지금은 경제를 살리는 게 애국이라고도 호소한다. 또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설계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현실도 개탄한다.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