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음식만 배달한다?…'집사'로 영역 넓힌다

갤러리아百 식품관, 김집사 손잡고

장보기+세탁물 픽업 심부름 등

내달부터 컨시어지서비스 선봬

비대면 일상화에 배달산업 진화

이랜드 리테일도 올해 1월부터

NC송파점서 접목 서비스 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배달 산업이 ‘집사’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음식과 식재료 위주의 단순 배달을 넘어 심부름까지 대신 해주는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유통업체들도 배송 서비스에 심부름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치열한 배달 전쟁 속 차별화를 꾀하고 나섰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서울 압구정동의 명품관 식품관인 고메이494 매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컨시어지 배달 서비스인 ‘김집사블랙’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심부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김집사’ 내에 갤러리아 전용관을 열고, 명품관 주변 1.5㎞ 이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평일 기준 오후 8시까지로 앱을 통해 주문하면 1시간 내에 배달을 완료한다. 금·토·일요일은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이 김집사와 협업해 새로운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갤러리아백화점갤러리아 명품관이 김집사와 협업해 새로운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갤러리아백화점


이번 갤러리아의 배달 서비스는 실시간 마켓 장보기에 더해 김집사 컨시어지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령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주문하면서 근처 약국 방문과 세탁물 픽업 등 필요한 심부름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는 것이다. 심부름 서비스는 기존 김집사 앱에서도 가능했지만, 갤러리아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한 번에 추가 심부름까지 해결할 수 있다.


갤러리아 배달 서비스 대상 품목은 명품관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식재료 100개와 고메이494에 입점한 주요 맛집 음식 등이다. 직원과 고객의 일대일 채팅을 통해 고기 두께, 굽기 정도까지 요청할 수 있다. 마켓 장보기 서비스는 건당 5,000원이며 5만 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송해준다. 마켓 주문시 맛집 배달 서비스 1건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심부름은 해당 내용에 따라 비용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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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관계자는 “고객에게 편리미엄에 기반한 ‘가시비(가격 대비 시간)’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3개월 간의 파일럿 테스트 후 고객 반응에 따라 서비스 지역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랜드리테일도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에 심부름을 접목한 바 있다. 지난 1월 NC송파점은 점포에 김집사 심부름 서비스 존을 설치하고 인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배달 및 심부름 서비스를 시작했다. NC송파점 인근 1.5㎞ 내 위치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거주 고객을 대상으로 킴스클럽 장보기, 쇼핑상품 배송대행, 수선의류 픽업 서비스, NC 맛집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추후 수도권 핵심 점포에 해당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쇼핑 상품 배달에 심부름 서비스까지 추가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쇼핑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언택트가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집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심부름 주문 건수는 작년 하반기 대비 180% 증가했다. 김집사는 음식 배달, 쓰레기 버리기, 세탁물 픽업, 슈퍼 장보기, 택배 서비스 등 다양한 심부름을 20분 이내에 2,000원부터 해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경기도 분당, 판교, 위례 등의 아파트 단지 약 40만 세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앱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찾으면서 생활밀착형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업체들도 배달 서비스에 차별화를 꾀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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