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노치 사라진 큰 화면 콘텐츠 즐기기에 '딱'

LG 'Q92' 써보니

타임랩스·보이스 아웃포커싱

동영상 촬영 특화 기능도 지원

일부 VR 이용못해 보완 필요

지난 29일 밤 서울역 광장에서 LG Q92 5G로 찍은 강우규 의사 동상과 서울역 일대/김성태기자지난 29일 밤 서울역 광장에서 LG Q92 5G로 찍은 강우규 의사 동상과 서울역 일대/김성태기자



‘형만 한 아우있다.’

LG전자(066570) 첫번째 보급형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LG Q92 5G’는 이 옛말을 깨버렸다. 제품평가용으로 LG Q92를 5일간 빌려 체험해보니 LG전자의 전략스마트폰인 형 ‘LG 벨벳’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닌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벨벳보다 한 단계 발전된 칩셋을 탑재하고 기기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출시 가격은 49만9,400원으로 벨벳(89만9,8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국내 출시 5G 휴대폰 중 싼 것은 중국 샤오미의 ‘미10 라이트’뿐이다. 덕분에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러레드 등 일부 자급제 모델은 쿠팡, 롯데하이마트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상태다.

LG전자의 중저가 5G 스마트폰 Q92 5G/사진제공=LG전자LG전자의 중저가 5G 스마트폰 Q92 5G/사진제공=LG전자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볼 때 6.67인치의 디스플레이로 집중해서 즐길 수 있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갤럭시노트20 기본형 모델보다 0.03인치 작을 뿐이다. 화면 상단을 가리던 노치가 사라진 대신 펀치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거슬림 없이 볼 수 있었다. 스테레오 사운드 스피커로 듣는 소리도 충분히 풍성했다.

LG Q92(아래쪽)과 V50으로 감상한 유튜브 콘텐츠/김성태기자LG Q92(아래쪽)과 V50으로 감상한 유튜브 콘텐츠/김성태기자


접사 카메라로 방울토마토 화분을 찍어봤다. 토마토 열매의 긁힌 자국부터 잎의 오돌토돌한 부분까지 또렷하게 보였다. 한 식물의 껍질 부분의 질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LG전자 5G 스마트폰 최초로 접사 카메라를 장착한 Q92의 쓸모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지난 29일 LG Q92 5G의 접사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식물/김성태기자지난 29일 LG Q92 5G의 접사기능을 활용해 촬영한 식물/김성태기자


야간에 서울로 7017과 서울역 일대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는 것이 창피하지 않았다. 벨벳에 탑재된 타임랩스 컨트롤, 보이스 아웃포커싱, ASMR 레코딩 등 동영상 촬영 특화 기능도 반갑게 사용했다.


인터넷 서핑이나 유튜브 등 일상적 용도로 사용할 때 버벅거리지 않았다. 형 벨벳보다 머리가 더욱 좋기 때문이다. Q92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퀄컴 765G’가 탑재됐다.



지난 29일 저녁 서울 용산구에 비가 내렸을때 Q92를 신주단지 모시듯 품 안 깊숙이 넣어야 했다. 쏟아지는 빗방울에 기기가 손상 될 까봐 걱정됐다.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인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해 생활방수 정도는 가능할 것 같지만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보급형폰이 방수방진 기능이 없지만 Q92에 만족감이 컸기에 아쉬웠다.

대표적 5G 콘텐츠로 꼽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일부를 이용할 수 없는 점도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SK텔레콤의 점프VR·AR이나 KT의 슈퍼VR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의 ‘창덕ARirang 앳 홈’과 LG유플러스의 U+VR이 Q92와 호환되지 않는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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