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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블랙핑크, K팝 걸그룹 최초 'VMA' 수상…글로벌 날개 달았다

블랙핑크가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상을 수상했다. / 사진=2020 MTV Video Music Awards블랙핑크가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상을 수상했다. / 사진=2020 MTV Video Music Awards



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진출을 발표한 지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으며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블랙핑크는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 이하 ‘VMA’)에서 지난 6월 발표한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상을 수상했다. K팝 걸그룹으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수상의 의미는 남다르다. 블랙핑크는 카디비, 디제이 칼리드, 두아 리파 등 쟁쟁한 글로벌 스타들을 제치고 ’올여름 최고의 곡‘에 이름을 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 올해로 37회를 맞이한 ‘VMA’에서 역대 상을 받은 걸그룹은 TLC, 데스티니스 차일드, 푸시캣돌스, 스파이스 걸스, 피프스 하모니뿐이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이들에 이어 ‘VMA’에 이름을 올린, 손에 꼽히는 걸그룹이 됐다.

아울러 ‘VMA’ 사상 처음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을 차지한 아시안 걸그룹이 된 것도 눈에 띈다. 2013년 신설된 이 부문은 원 다이렉션,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 피프스 하모니, 릴 우지 버트, 카디비·배드 버니·제이 발빈, 아리아나 그란데·소셜 하우스가 수상한 바 있다.

이외에도 블랙핑크는 베스트 그룹 부문 후보에도 올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여름 최고의 곡’으로 선정된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은 지난 6월 발표한 이후로 국내에서도 최고 인기를 자랑했다. 블랙핑크는 이 곡으로 음원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1위를 휩쓸며 다관왕에 올랐다. 현재(8월 31일 기준) 발매된 지 2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국내 음원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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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를 구가했다. 발매 직후 아이튠즈 전 세계 64개국 1위를 기록하고,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서 20위,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33위에 등극하며 K팝 걸그룹 신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50 차트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K팝 그룹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글로벌 인기를 가장 많이 체감할 수 있는 유튜브는 블랙핑크가 기네스 신기록 보유자로 등극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하우 유 라이크 댓’ 뮤직비디오는 공개 당일 8,630만뷰를 기록한데 이어 32시간 만에 1억뷰를 돌파했다. 현재는 4억7,000뷰를 넘어간 상태다.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으로 인해 지난 21일 방탄소년단이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하기 전까지,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 동영상’ ‘공개 24시간 내 K-POP 그룹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 ‘공개 24시간 내 유튜브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 ‘유튜브 프리미어 동영상 중 최다 접속자수’,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중 최다 접속자 수’ 등 5개 부문에서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블랙핑크 ‘How You Like That’ 이미지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블랙핑크 ‘How You Like That’ 이미지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적인 팝스타들과의 컬래버레이션도 블랙핑크가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큰 기회가 됐다. 지난 2018년 미국 유니버셜 뮤직 산하 레이블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한 블랙핑크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들의 앨범에 피처링을 하며 현지 내 인지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자신들의 신곡에 셀레나 고메즈가 참여하는 형태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셀레나 고메즈는 빌보드 ’핫100‘ 1위 등극할 정도로 영향력 있는 글로벌 팝스타이기 때문에, 그가 K팝 노래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의 컬래버레이션곡 ‘아이스크림(Ice Cream)’은 90% 이상 영어 가사인 곡으로 적극적으로 미국 현지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은 지난 28일 발매하자마자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 차트 1위에 올랐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차트와 미국 톱 50 차트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이후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까지 급증해 미국 팝스타 에드 시런을 넘어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세 번째로 구독자가 많은 아티스트가 됐다. 블랙핑크 앞에는 저스틴 비버와 DJ 마시멜로만 있게 됐다.

이 같은 성장세에 블랙핑크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글로벌시장의 선봉장이 된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개최된 ‘VMA’에서 베스트 그룹, 베스트 케이팝 부문에서 수상한데 이어 이번 ‘VMA’에서 본상인 베스트 팝과 베스트 안무 트로피까지 거머쥐는 성과를 보여주게 됐다. 이와 맞물려 블랙핑크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K팝 걸그룹 대표로 더 활발하게 활동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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