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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 비서관 결국 교체, 靑 정무엔 ‘이낙연 비서실장’ 배재정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비서관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왼쪽부터 이날 임명된 배재정 정무비서관,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 김광진 청년비서관, 박진섭 기후환경비서관, 장용석 안보전략비서관,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비서관 6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왼쪽부터 이날 임명된 배재정 정무비서관,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 김광진 청년비서관, 박진섭 기후환경비서관, 장용석 안보전략비서관, 노규덕 평화기획비서관/연합뉴스



청와대 내 비서관급 이상 참모 가운데 유일한 다주택자였던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이 31일 교체됐다. 이에 따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첫 매각 권고 이후 8개월이 지나서야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제로(0)’가 달성됐다. 여 비서관은 전매제한에 걸린 과천 분양권 대신 거주하던 마포의 아파트를 팔려고 했으나 매각이 여의치 않자, 본인이 사의를 표명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여 비서관 후임으로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을 임명하는 6명의 비서관급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정무비서관엔 배재정 전 의원,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9월 1일자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부산 사상구 배재정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부산 사상구 배재정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연합뉴스


배 신임 정무비서관은 부산일보 기자 출신으로 제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국무총리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다. 여당 지도부가 이 신임 대표 체제로 바뀐 가운데, 임기 후반기 당청 관계를 원활히 하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윤 신임 국정홍보비서관은 청와대 부대변인 출신으로 김재준 춘추관장,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문 대통령의 ‘젊은 참모진’ 중 한 명으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 초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의전·민정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이후 부대변인을 맡아 언론 대응 및 정무 감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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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연합뉴스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연합뉴스


앞서 외교부 1차관으로 최종건 전 평화기획비서관이 파격 발탁된 가운데 국가안보실에서도 교체 인사도 이뤄졌다. 장 신임 안보전략비서관은 국정원, 국회의장실 등에서 근무한 안보전문가로 참여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노 신임 평화기획비서관은 외교부 대변인을 역임한 외교관 출신으로 앞으로 비핵화 및 평화체제 관련 업무를 맡게 된다.

이날 임명된 비서관들은 모두 1주택 또는 무주택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참모들의 다주택 처분 기한을 이달 말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비서관급 인사로 청와대의 다주택 참모들을 둘러싼 문제는 해소됐으나, 그 과정에서 여론 악화와 내부 갈등 등 적지 않은 상흔이 남게 됐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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