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 민선 7기 역점 사업인 ‘울산 도시철도 건설’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울산시는 지난 8월 국가교통위원회에 심의 통과된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국토교통부가 최종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울산 도시철도망 건설에는 총 1조3,3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모두 4개 노선 48.25㎞ 길이로 구축된다.
1노선 태화강역~신복로터리(11.63㎞), 2노선 송정역~야음사거리(13.69㎞), 3노선 효문행정복지센터~대왕암공원(16.99㎞), 4노선 신복로터리~복산성당(5.94㎞)이다.
울산시는 재정여건과 이용객 수요 등을 감안해 1단계로 오는 2024년 1·2노선부터 우선 착공해 오는 2027년 개통하고, 2단계 3·4노선은 2028년 이후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우선 추진 1·2 노선은 지난 8월 14일 2020년도 3분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고,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투자심사위원회 심의를 진행 중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광역자치단체임에도 시내버스 외에 보편적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시민의 이동권 보장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대중교통수단 도입을 준비해 왔다. 이를 위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에 해당 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송철호 시장은 “국토부의 울산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으로 트램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예비타당성조사 등 남은 절차도 순조롭게 추진해 최대한 빨리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도시철도와 함께 인접한 경남 양산과 부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전문기관 의뢰를 통해 울산~양산, 울산~부산 2개의 노선을 종합 검토했다. 그 결과 KTX 울산역을 경유하는 울산~양산 노선의 경제성(B/C)은 0.96으로, 양산 웅상지역을 경유하는 울산~부산 노선의 경제성(B/C)은 0.76으로 분석됐다.
송 시장은 “비수도권의 광역철도 사업은 수도권과 비교하면 이용수요와 경제성 측면 모두 부족하게 측정될 수밖에 없다”며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균형발전 등의 대응논리를 마련해 나가면서, 2개 노선 모두를 건의해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어 “이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부산·경남이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묶여 동남권 메가시티가 조성되고,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로 지역 개발이 획기적으로 촉진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