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 공군의 U-2S(드래건 레이디) 고공정찰기와 A-10(선더볼트-Ⅱ) 대전차 공격기가 경기도 상공에 동시에 출격했다.
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전날 오전 드래건 레이디 1대와 선더볼트-Ⅱ 1대가 경기도 남부지역 상공을 비행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노 콜싸인’(No callsign)도 비슷한 시간대에 드래건 레이디와 선더볼트-Ⅱ가 경기도 화성 상공에서 성남 방향을 왕복했다고 전했다.
드래건 레이디는 최대 25㎞ 상공에서 7∼8시간가량 비행하면서 지상 시설과 장비 움직임을 촬영하고 통신을 감청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정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미 태평양공군사령부와 주한미군 한국전투작전정보센터(KCOIC), 한미연합분석통제본부(CACC) 등에 제공된다.
같은 시간대에 선더볼트-Ⅱ는 드래건 레이디 항적과 유사한 경로로 비행했다. 선더볼트-Ⅱ는 기체에 GAU-8/A 어벤저 30mm 회전식 기관포 1문을 고정으로 장착한다. 1,170여발을 장착한 30㎜ 기관포탄은 열화우라늄으로 처리된 철갑소이탄으로 전차나 장갑차를 관통할 수 있어 ‘탱크 킬러’라고도 불린다.
U-2S와 A-10기는 위치식별 장치를 켜 놓고 비행해 항로가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군 소식통은 “두 항공기가 동시에 같은 항적을 따라 비행한 것이 포착된 것은 드문 일이다”며 “대북 정찰 비행 또는 정기적인 훈련 비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