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첫 BRT 천호대로 24년만에 연결…11일 전면 개통

천호지하차도 평면화공사 마무리…서울~하남 잇는 21㎞ 버스길 완성

천호대로 BRT 노선. 11일 천호대교남단과 강동역까지 1.2㎞ 구간이 마지막으로 개통한다./사진제공=서울시천호대로 BRT 노선. 11일 천호대교남단과 강동역까지 1.2㎞ 구간이 마지막으로 개통한다./사진제공=서울시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BRT)가 오는 11일 전면 개통된다. 이에 따라 천호동 일대 지역의 극심한 교통 체증이 완화되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활성화 돼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천호지하차도 평면화 공사를 끝내고 오는 11일 오전 4시부터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천호대로 총 15.8㎞ 중 BRT 미연결구간으로 남아있던 천호대교남단부터 강동역까지 1.2㎞ 구간이다.

중앙정류소가 방향별로 1개소씩 신설되며 지하차도가 있어 설치가 어려웠던 횡단보도가 놓이면서 천호역 일대 지역 단절이 해소되고 대중교통 접근성과 보행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천호지하차도가 천호사거리 일대를 가로막고 있을 뿐 아니라 반경 250m 내 횡단보도가 없어 인근 지역을 방문하는 데에도 멀리 돌아가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개통으로 하남시(하남BRT환승센터)부터 서울 도심(신설동오거리)에 이르는 약 21㎞의 동서축 버스길이 완성되고 지하차도로 막혀있었던 천호사거리 주변 환경이 개선돼 천호·성내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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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BRT 공사 후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BRT 공사 후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시는 1996년 국내 최초로 천호대로(신답역교차로~아차산역사거리) 4.5㎞ 구간에 BRT를 도입한 이후 24년만에 단절구간 없이 전체구간을 연결하는 것이어서 이번 개통이 더욱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는 현재 종로 BRT를 포함해 13개 도로축, 124.2㎞에 BRT가 운영되고 있다. 도시철도와 함께 대중교통 기간망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광역교통 수요의 상당부분을 처리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체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중앙정류소가 신설되면서 천호역 주변을 경유하는 노선버스의 정차 위치가 변경된다. 대부분의 버스는 중앙정류소에 정차하지만 강동구청에서 강동역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일부 노선들은 가로변 정류소에 정차하도록 해 차로 변경으로 인한 교통혼잡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또 BRT 설치로 인해 일반차량이 멀리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천호사거리에 운영 중이던 유턴차로는 양방향 모두 유지한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동부지역의 대중교통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는 천호대로에 BRT가 완성돼 버스 이용시민의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발이 되는 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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