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카카오게임즈 '헛물켠 청약자' 4만명

1,000만원 내고 한주도 못받기도

20억 넣어서는 268만원에 불과

당국 '공모주 손질'…빅히트 주목

지난 1일 한 투자자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초저금리속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몰리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는 58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렸다./이호재기자지난 1일 한 투자자가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초저금리속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몰리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는 58조원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렸다./이호재기자




0715A21 이번주IPO


58조원이 몰린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42만명이 신청했지만 1,5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인해 4만명은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끝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자 수는 총 41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증거금(58조5,543억원)을 감안하면 1인당 1억4,000만원을 청약한 셈이다. 1주를 받기 위한 최소청약 금액은 삼성증권 840만원, KB증권 960만원, 한국투자증권 1,080만원이었다. 1,000만원을 넣고도 주식을 받지 못한 청약자도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 청약자 중 약 10%인 4만명은 아예 배정을 못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10억원 이상 청약자는 전체 1.8%인 7,800여명에 달했다. 이 경우에도 증권사별로 52~54주를 받는데 그쳤다. 가장 많은 주식을 받은 청약자는 20억원 이상을 한국투자증권에 청약해 112주(268만8,000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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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 청약자들의 ‘청약 허탕’이 늘자 금융당국은 금융투자업계와 개인 물량 배정방식 개선안을 고민 중이다. 현재 20% 수준인 개인 청약 물량 확대, 소액 우선 배정, 추첨제 등 여러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오는 10월 5~6일 일반청약이 예정된 하반기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에 새로운 배정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는 압타머사이언스와 비비씨, 핌스, 박셀바이오 등이 열기를 이어갈 지 관심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압타머(단일 가닥 DNA 표적 분자)’ 기반 신약개발업체로, 지난해 약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음에도 지난주 진행한 기관 청약에서 경쟁률 830대1을 기록,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2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핌스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현장에서 증착 공정 때 사용하는 소모품인 OLED마스크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비비씨는 국내 칫솔모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는 칫솔제작업체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1억원, 76억원이고,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74억원, 49억원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박셀바이오는 전남대 의과대학 및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하는 바이오 벤처로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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