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 7,00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지난달 31일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의 경제적 파급을 분석한 결과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으로 추산된다”고 7일 발표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원이며 이와 관련된 화장품·식료품·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이었으며,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결과는 문화관광연구원 내 문화산업연구센터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분석한 수치다.
여기에는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적이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웠던 지난해 한류 관광객이 국내에서 지출한 금액이 약 1조 3,507억원, 이에 따른 생산 파급효과가 약 2조4,693억원에 이르렀다는 한국관광공사의 ‘한류관광시장조사연구’ 최근 결과를 고려한다면, ‘다이너마이트’의 경제 효과는 2조~3조 원 이상일 수 있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한류 때문에 입국하는 해외 관광객들은 K팝을 선호하며, 가장 좋아하는 K팝 스타가 BTS(36.1%)로 집계된 바 있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는 순회공연 매출액 대신 온라인 콘서트 매출액을 적용하는 등 현실을 반영했다. 연구원 측은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 상승효과 등을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BTS의 활약,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등 한류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유엔(UN)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0 글로벌혁신지수(GI)’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보다 1단계 상승한 1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GI 항목별 지표에서는 문화산업 성과와 관련된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19위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영화 제작’이 22위에서 13위로 뛰어올랐고 ‘문화·창의서비스 수출’과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시장’ ‘창의적 제품의 수출’ 등에서 한두 계단씩 올라섰다. 지난 2007년 GI지수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로 우리나라가 10권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8위의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