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여야의 비슷한 정책은 이번 회기 안에 공동 입법하자”고 야당에 제안했다. 또 “이제는 달라지자”며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하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난을 헤쳐나가는 동안에라도 정쟁을 중단하고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강화, 경제 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공공 입법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좀처럼 협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정치의 현실을 개탄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위기 앞에서 연대하고 협력해 왔다”며 “국민의 그런 경험과 저력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산”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어떤가. 국가적 위기 앞에서 정치도 연대하고 협력하나”고 반문한 뒤 “그렇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스스로 답했다.
그는 재차 “국가적 위기, 국민적 고통 앞에서도 정치는 잘 바뀌지 않았다”며 “상대를 골탕 먹이는 일이 정치인 것처럼 비치곤 했다. 전례 없는 국난에도 정치가 변하지 않는다면, 무슨 희망이 있겠나. 사실상 중단된 여야정 정례 대화를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