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경보에 "스쳐 지나기만 했는데…" 하이선 제주에 물폭탄 쏟았다

7일 오전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시 구좌읍 한 도로에 있는 도로 표지판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7일 오전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시 구좌읍 한 도로에 있는 도로 표지판이 떨어져 소방관들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태풍 하이선이 7일 오전 제주 동쪽 해상을 스쳐 지나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전날 17편의 항공기가 결항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241편의 항공편이 결항 조처됐다.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의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태풍이 지나면서 피해도 침수·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498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응급 복구가 진행됐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와 애월읍에서는 주택 침수 2건이 발생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물이 들어찬 도로를 지나던 차량의 엔진이 꺼져 운전자에 대한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총 10건의 안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아침 출근 시간대 제주시 한북로 제주대사거리∼아라요양병원 구간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제를 하기도 했다.

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연합뉴스7일 오전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했다. /연합뉴스


하이선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1시 10분경 제주 산지와 북동부(조천읍, 구좌읍)에는 시간당 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주요 지점 강수량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제주시 선흘 537.5㎜, 한라산 어리목 475.5㎜, 한라생태숲 439.5㎜ 등이다.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제주시 고산 31.2m, 한라산 남벽 29m, 새별오름 28.8m, 한라산 윗세오름 28.6m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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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 부산 북동쪽 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1㎞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제주는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제주는 낮까지 산지에 시간당 20∼30㎜의 비가 더 내리고 그 외 지역에도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아울러 이날 낮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며 산간에 가시거리 1㎞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낀 곳이 있겠다며 안전 운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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