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경남에서 주민대피, 정전, 도로통제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남도는 7일 오전 9시 현재 도내에서는 400여가구, 60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주로 해안가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과 하천변 주택가, 산사태 등 붕괴 또는 고립이 우려되는 지역이다. 김해(4건)와 거제(1건)에서 200여 가구에서는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나무가 전선에 접촉하면서 이날 새벽 김해시 삼계동과 유하동·주촌면, 대동면 일대 160여가구가 정전됐다가 복구됐거나 복구 중이다. 거제시 사등면 일대 40여가구도 오전 1시 30분께 정전됐다가 복구를 마쳤다.
도내 도로는 지하차도 6곳, 위험도로 8곳, 터널 2곳 등 모두 16개소에서 통제되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 1·팔용2·동정동 소수 지하차도와 창원시 성산구 안민고개길이 오전 6시부터 통제됐다.
거가대교는 이날 오전 0시부터 통제되고 있다. 또한 마창대교도 오전 8시 30분부터 양방향이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이날 오전 5시부터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운행을 중지한다. 진주∼동대구 KTX 상·하행선 14편과 무궁화 상·하행선 12편도 오전 5시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도내 여객선 14개 항로 24척과 도선 25개 항로 33척도 운항 중지하고 피항해 있다.
경남도는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공무원 3분의 1이 근무하는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7일 나머지 공무원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하는 등 태풍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은 동해안에 바짝 붙어서 북상하면서 정오 강릉 남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거쳐 8일 0시쯤 북한 청진에 상륙한 뒤 점차 소멸한다고 밝혔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