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이 프리랜서 선언 후 근황과 수입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선영은 7일 방송된 KBS 해피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로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라디오쇼’와 동시간대 라디오 ‘씨네타운’을 진행했던 박선영은 “라디오를 진짜 좋아해서 퇴사할 때 아쉬웠는데, 라디오로 오게 돼서 정말 좋다”며 “박명수씨 처음 봬서 떨린다”고 밝혔다.
그는 프리랜서 선언에 대해 “인생에서 큰 결정이었다”며 “퇴사하고 나서 마음이 열렸다. 불안함은 있는데, 원래 언제나 불안해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프리 선언 이유에 대해서는 “많은 이유가 있었다. 시집가냐?는 말이 있었는데 정말 아무런 계획이 없다. 언젠가는 가겠지만 제가 뭐가 있어야 가지 않겠나. 올해 안에는 없다”면서 “뉴스는 그릇이 커지면 다시 도전해 보고 싶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 박명수씨와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선영은 해당 코너의 시그니처 질문인 ‘지난 달 수입’에 대해서도 “지난달에 일한 게 이달 들어오는 시스템”이라며 “엥겔 지수가 높은 편인데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을 정도는 되는 수준이라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박명수가 퇴직금에 대해 묻자, 박선영은 “퇴직금을 바로 빼면 세금을 떼더라”라며 “그래서 은행에 잘 넣어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4월 프리 선언 후 SM C&C와 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서는 “가족 같은 분위기더라. 저와 이야기한 분들이 편하고 그래서 계약을 하게 됐다”며 “아직 소속인 분들을 본 적이 없다. 뉴스를 진행해서 정치인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박선영은 롤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프리랜서 선언 후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 저 같은 캐릭터가 없었던 것 같아서, 다들 너무 화려하고 하실 게 많은 끼 있는 분들이 있는데 제가 그분들을 쫓아가면 거부감이 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프리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겁다. 제 하루를 제가 계획할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책임감은 확실히 커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박선영은 결혼에 대해 “제가 결혼을 한다고 목표로 삼는 성격이 아니어서 흘러가는 대로 하고 싶다. 결혼하면 퇴직금을 뺄 수 있다”며, 박명수에게 “결혼을 하신 분으로서 추천하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박명수는 “아이가 자라는 게 뿌듯해서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박선영 아나운서는 2007년 SBS 15기 공채로 입사해 2008년부터 2014년까지 ‘8 뉴스’의 앵커를 맡는 등 회사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부터 라디오 ‘박선영의 씨네타운’ 진행자로 활약해왔다. 지난 2월 SBS를 퇴사하고 프리 선언한 뒤 4월에 SM C&C와 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