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코로나 6개월... 2분기에만 전국 상가 10만개 사라졌다

소진공 2분기 전국 상권 분석 결과

1분기 대비 2분기 점포 1만곳 감소

울산 감소폭 6.2%로 가장 높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영 악화

소상공인 70% "코로나로 폐업 고려"

지난 3일 경기 시흥시 공단 인근의 한 먹자골목 거리. 작년까지만해도 인근 공단 직원들이 저녁식사나 모임 등을 위해 빼곡히 들어차 있었지만, 공단 전체가 힘들고 코로나19마저 겹쳐 인적이 드물고 가게 앞 손님을 기다리는 빈 테이블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박호현기자지난 3일 경기 시흥시 공단 인근의 한 먹자골목 거리. 작년까지만해도 인근 공단 직원들이 저녁식사나 모임 등을 위해 빼곡히 들어차 있었지만, 공단 전체가 힘들고 코로나19마저 겹쳐 인적이 드물고 가게 앞 손님을 기다리는 빈 테이블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박호현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올해 4~6월 전국에서 10만 곳 넘는 점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 정보 분석에 따르면 2·4분기 전국 상가 점포는 256만 9,824곳으로 1·4분기 267만 3,767곳 대비 10만 3,943곳이 감소했다. 3개월 동안 하루에 1,100여 개 꼴로 점포가 사라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의 감소폭이 6.2%로 가장 컸다. 조선·자동차 산업단지가 있는 울산은 대기업 근무 변화, 공장 일감 축소에 따른 주변 상권 침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또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전임에도 불구 2·4분기에만 수도권에도 5만 4,760곳의 점포가 사라졌다. 감소율로 보면 서울과 인천이 나란히 5.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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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우려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자영업자 줄폐업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소상공인 3,415명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87%는 코로나 재확산 이후 경영활동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조사에서 코로나 재확산 이후 매출액 영향에 대해 60%는 ‘9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 차이가 없거나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업종 피해액에 대해 31.3%가 ‘500만 원 이상~1,000만 원 미만’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 재확산 이후 업종 전망에 대해 50.6%는 ‘사업을 유지하고 있지만,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고 답했다. 22.2%는 ‘폐업상태일 것 같다’고 답했다. 약 70%가 향후 폐업하거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수 소상공인이 매출 감소와 임대료란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비용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을 주는 비용을 묻자 69.9%가 ‘임대료’를 꼽았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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