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고차시장 진입 규제로 수입차업계만 이득 챙겨"

車산업협회 "완성차업체도 진출 허용을"

중고차의 투명성 향상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완성차업계의 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참여가 중고차의 적정가치 형성과 중고차 시장의 투명성 향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중고차 인증제 등으로 시장이 활성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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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인증제는 소비자가 구매한 신차 중 일정 기한이나 일정 주행거리 내로 운행한 차량을 완성차업체가 되사고 차량 상태를 정밀 점검한 후 수리해 새 고객에게 판매하는 제도다. 중고차 구매 고객은 일정 기간 회사 차원에서 차량의 안전성과 AS, 무상수리, 품질 보증 등을 제공 받는다.

독일이나 일본 등 완성차업체에서는 인증중고차 제도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중고차 시장 진입 제한이 없는 미국에서는 한국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 중고차 감가율 간의 큰 차이가 없고 차종에 따라 한국 브랜드 가격이 오히려 높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딴판이다. 완성차 브랜드가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지 못해 감가율에서 불이익을 당하지만 수입 브랜드는 딜러를 통해 중고차 인증제를 실시해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로 국내 완성차 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참여하지 못한 사이 수입차 업계만 이득을 보는 셈이다. 현대차의 2017년식 제네시스 G80는 2020년 30.7%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지만 벤츠E클래스는 25.5%, 벤츠GLC는 20.6%만 떨어졌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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