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이 제안한 ‘동맹대화’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한미 외교당국 간 협의체인 ‘동맹대화’ 신설에 관한 미측 입장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한국과 미국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국무부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부장관의 최근 회담에 대해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양국 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최 차관은 양국 동맹 대화를 제안했고, 비건 부장관은 이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최 차관은 9일 방미해 10일 비건 부장관과 회담했으며 회담 후 외교부는 “양국 외교당국 간 국장급 실무 협의체인 동맹대화(가칭)를 신설하는 데 공감하고, 동 협의체를 통해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국무부가 낸 보도자료에는 “한미동맹이 향후 인도·태평양에서 계속 평화와 번영의 힘이 되도록 동맹을 증진하는 방안들도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새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이를 놓고 일부 언론은 한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부가 동맹대화 신설에 동의한 적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최 차관은 지난 12일 귀국해 기자들과 만나 협의체 신설에 대해 미국과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동맹대화 첫 회의를 10월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