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광현, 평균자책 0.63…신인왕 가속도

돌아온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평균자책점을 0.63까지 끌어내리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향해 질주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장 경색’ 증세를 극복하고 13일 만에 건강하게 다시 마운드에 선 김광현이 개인 최다 투구 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피안타 3개가 모두 2루타였고, 볼넷 3개를 내줬지만, 김광현은 집중타를 피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지난달 2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래 24이닝 연속 비자책점 행진으로 김광현은 평균자책점을 0.83에서 0.63까지 낮췄다. 마무리로 나섰던 경기를 빼고 선발투수로서의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무려 0.33이다.



김광현은 지난 2일 신시내티전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내고 나서 사흘 뒤 시카고 원정 숙소에서 갑자기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신장 경색 진단을 받은 그는 부상자명단에 올라 몸을 회복한 뒤 13일 만에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날 김광현은 1대0으로 앞선 연장 8회 말에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구원투수의 난조로 시즌 3승째를 챙기지는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대2로 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MLB는 더블헤더 경기 때 7이닝만 소화한다. 더블헤더 정규이닝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연장 승부 치기를 적용한다.

한편 지난해까지 KBO에서 뛴 조시 린드블럼도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