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등 금융그룹에 대한 통합공시가 이달 말 처음으로 시행된다. 각 그룹의 소유·지배구조,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등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모범규준’에 따라 금융그룹 공시를 이달 말부터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등 6개 금융그룹이 대상이다. 공시내용은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한화생명, 현대캐피탈, 교보생명, DB손해보험 등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최초 공시에는 2019년 말 기준 연간 공시와 2020년 1·4분기, 2·4분기 기준 분기공시가 포함된다. 그룹별로 공시 일정은 다르나 모두 오는 29일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공시내용은 금융그룹의 소유·지배구조,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 신용공여 등 8개 부문 25개 항목이다. 금융회사별 대주주의 지분가 주요 임원의 비금융 계열사 겸직 현황,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 간 자산 및 상품용역 거래, 계열사별 대주주에 대한 출자 등이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고 시장 규율을 통한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금융그룹 통합공시는 정부가 2018년부터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정책 중 하나다. 금융자산 5조원 이상이면서 여수신, 보험, 금융투자업 등 두개 이상 업종을 영위하는 복합금융그룹 중 감독할 실익이 있다고 판단한 금융그룹을 감독대상으로 지정됐다. 그동안 개별 회사들은 현재도 계열사 간 거래내역을 공시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흩어져 있어 그룹 차원에서 파악하는 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