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카카오(035720)톡’으로 기대를 모아온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Kakao Work)’가 정식 출시됐다. 카카오톡과 동일해 접근하기 쉬운 메신저 기능을 중심으로 화상회의, 전자결재, 근태관리 등 다양한 업무용 기능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종단간 암호화가 적용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높은 보안성이 무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 백상엽)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워크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했다. 기업용 유료 버전은 오는 11월25일 출시된다. 모바일 버전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PC 버전은 카카오워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 학습이나 개발 작업이 필요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 할 수 있다.
카카오워크는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업무용 기능을 제공한다. 언택트 업무 환경에 필수적인 화상회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PC 버전의 채팅방 입력창 혹은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고, 추후 모바일 버전에서도 제공된다. 이번 프리뷰 오픈에서는 최대 3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단계별로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룹 채팅방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읽은 멤버와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해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다. 이모티콘 외에도 개별 메세지에 ‘좋아요’ 등 감정 표현이 가능하다. 대화 중 특정 메시지 텍스트를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곧바로 등록할 수도 있다.
기업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업무 도구나 IT 서비스도 카카오워크와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카카오워크는 기업 내부 시스템은 물론 IT기업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지라(Jira), 깃허브(GitHub) 등 다양한 써드파티 솔루션과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카카오워크는 기업이 자사 시스템을 메신저에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는 커스텀 봇 개발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외부 시스템을 연결하고 내가 원하는 기능이 따로 있다면 관리자 기능에서 해당 기능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카오워크의 모든 채팅방에서는 AI 어시스턴트 ‘캐스퍼’를 기본 탑재한다. 채팅창에 ‘/캐스퍼’를 입력해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캐스퍼 현재 환율이 어때?” “/캐스퍼 내일 서울 날씨는 어때?” 등의 명령어를 대화창에 입력하면 된다. 음성 기반으로 캐스퍼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후 업데이트 된다.
기업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도 적용했다. 기업용 종단간 암호화 기반 메시징을 포함한 종합 보안시스템 ‘E3(Enterprise Endpoint Encryption)’ 시스템을 적용했고,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암호화되어 안전하게 저장된다. 이외에도 원격 로그아웃, 동시접속 제한, 메시지 파일의 보관기간 설정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제공할 예정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기존에 카카오톡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사생활과 업무가 혼재되는 어려움이 있어 카카오워크를 출시하게 됐다”며 “카카오워크는 언택트 환경, 재택 환경 등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로 모든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 업무 플랫폼으로서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를 필두로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카카오 i 인사이트’ 등 다양한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