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매물로 나온 국내 대표 조선사…영도조선소·대선조선의 운명은

대선조선 예비입찰에 동일철강·영국계 펀드사 경쟁

국내 조선산업을 이끌어 온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와 인접한 대선조선이 조선업 경기 침체로 동시에 매물로 나왔다.


19일 조선업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선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최근 진행한 예비입찰에서 부산 향토기업인 동일철강과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가 참여했다. 수출입은행은 10월 초 본입찰을 거쳐 대선조선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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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업황 부진으로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중소형 선박의 틈새시장에 진출해 스테인리스 탱커선과 연안여객선, 어선 등에서 경쟁력을 높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수은은 대선조선의 지분 83.03%를 가진 최대 주주다.

1937년 조선중공업이란 이름으로 설립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대한민국 조선 1번지’로 불린다. 26만㎡에 불과한 협소한 부지와 설비 노후화로 선박 대형화 추세에 부응하지 못했고 필리핀 수빅조선소 부실까지 겹쳐 경영권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30년간 한진중공업 사주로 있던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은 한진중공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진중공업 채권단은 영도조선소 매각을 위한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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