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주미 이스라엘대사 “내년1월까지 최소 2개국과 관계정상화 전망”

오만·수단·모로코 등 가능성 높아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남성이 봉쇄령으로 인해 폐쇄된 시장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한 남성이 봉쇄령으로 인해 폐쇄된 시장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내년 1월까지 적어도 2개국과 추가로 외교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는 이스라엘 외교관의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론 더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전날 유대인 관련 뉴스사이트 ‘주이시 인사이더(Jewish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사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21일까지 이스라엘이 최소 2개국과 평화협정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최근 걸프지역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외교관계 정상화 협정을 맺은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몇 년간 작업한 결실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더머 대사의 예상대로라면 이스라엘이 앞으로 4개월 안에 여러 국가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의 관계 정상화 협정 서명식에 앞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5∼6개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의 추가적인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이 수교할 가능성이 높은 이슬람 국가로는 그동안 오만, 수단, 모로코 등이 거론돼왔다. 오만은 중동에서 어느 한 진영에 속하지 않는 중립외교를 펼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018년 10월 이스라엘 현직 총리로서 22년 만에 오만을 공식적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동북부 수단도 이스라엘과 접촉면을 넓히는 국가다. 압델 파타 알부르한 수단 주권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2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비공개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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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단 과도정부의 압달라 함독 총리는 지난달 수도 하르툼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을 때 수단 과도정부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 정상화를 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뒤 들어선 수단 과도정부는 2022년 선거 전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는 미국의 우방국이고 이스라엘인들의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12일 이스라엘 방송 채널12는 이스라엘과 모로코가 조만간 비행기 직항 노선을 개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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