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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공모주 수익률 260% 거뜬”…빅히트 목표주가 38만원 나왔다

하나證 목표주가 38만원 제시

공모가 대비 180~260% 수익 가능

"상장 후 장내 추격매수는 유의해야" 지적도

BTS./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BTS./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가 38만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모가 상단(13만5,000원)으로 청약을 받더라도 180%가 넘는 수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주를 못 받은 개인들이 장내에서 추격 매수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빅히트의 목표 기업가치는 14조원,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가 10만5,000~13만5,000원인 점을 고려할 때 180~260%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2년 지배주주 순이익을 2,724억원으로 제시하고 주가수익률(PER) 50배를 적용해 목표 기업가치를 14조원으로 산정했다. PER이 다소 높게 책정됐다는 지적에는 방탄소년단(BTS)과 ‘위버스’ 등 플랫폼 서비스의 시너지 등을 반영했을 때 50배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 8,660억원, 영업이익 1,488억원을 제시했다. 성장을 이어가면서 오는 2021년에는 매출 1조5,500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79%, 10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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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공모주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는 24~2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 대형기관을 대상으로 투자자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히트가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만큼 평소 공모주 투자에 별 관심이 없던 공제회 등이 관심을 보일 정도”라며 “해외 기관의 반응도 좋아 (우리나라) 국민연금 급의 기관들과 화상회의 방식으로 IR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들이 상장 이후 ‘따상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을 기대해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상을 기록하며 공모가(2만4,000원) 대비 6만원 이상 오른 8만9,1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지만 현재 5만5,800원까지 빠졌다. 시세차익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공모주를 받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100% 이상의 수익률이 기대되지만 상장 둘째 날 이후 진입한 투자자들은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빅히트 역시 단기 시세차익을 목표로 하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공모주를 받거나 상장 이후 주가가 안정세를 찾은 뒤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빅히트는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며 전체 공모 주식 수 713만주의 20%인 142만6,000주를 일반에 배정했다.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단인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가능하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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