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초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관련기사 8면
한 외교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추석 연휴 직후 한국을 찾아 한미 고위급회담을 하고 이어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를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이 성사될 경우 오는 11월 초 미 대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종의 대북 구상을 했고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러 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스가 총리와 취임 이후 첫 통화를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으나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지면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가 중국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지 9개월 만에 한일 정상이 직접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
FNN은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FNN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한일 정상 간 통화에서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이나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홍우·박성규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