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 ‘리니지’의 불법 사설서버를 운영해 19억원의 수익을 올린 운영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청장 이영상)과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이재홍)는 사설서버 운영자 3명과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 2명, IDC서버 제공자 1명 등 6명을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약 1년간 공조수사 끝에 올린 성과다.
이들은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리니지’ 프로그램을 변조해 총 9개의 사설서버를 운영했다. 총 범죄 수익은 약 19억 1,000만원 규모에 달한다. 가장 오랜 기간 운영된 서버는 2015년부터 약 4년간 운영됐다.
특히 수사당국은 서버 운영자는 물론이고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 IDC서버 제공자까지 검거해 의미가 깊다고 본다.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들은 정식 게임서버 프로그램 역분석을 통해 새로운 서버 프로그램을 제작 및 배포하는 등 불법 사설서버의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수사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불법 사설서버 근절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홍 게임위 위원장은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사설서버 운영자뿐만 아니라 서버 프로그램 판매자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진행할 예정이며, 건전한 게임 환경을 위해 사설서버를 포함한 불법게임물 근절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