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추석 연휴를 맞아 국내 증시가 사흘간 휴장(9월30~10월2일)을 하면서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 수요 증가에 대비해 각종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이번 연휴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한 상황에서 맞는 첫 ‘대목’이라는 점에서 업계가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삼성증권(016360)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연휴를 앞둔 26일 오후 2시부터 연휴 기간 각국 주식시장과 핵심 섹터의 전망 및 유망 종목 등을 정리한 ‘해외주식 언택트 콘퍼런스’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최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장효선 리서치센터 글로벌주식팀장과 EV·모빌리티 담당 임은영 애널리스트, 전기·전자 및 IT 부품담당 이종욱 애널리스트, 글로벌플랫폼 담당 김중한 애널리스트, 헬스케어담당 서근희 애널리스트가 강사로 출연해 강의와 함께 실시간으로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또 연휴 기간 해외 주식을 매매하려는 고객을 위해서는 평소와 동일하게 매매고객을 위해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언택트 콘퍼런스 사전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연말까지 미국 실시간 시세 무료 이용 혜택과 함께 10월 해외주식 거래금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선물로 증정한다. 아울러 비대면으로 해외주식 계좌를 처음 개설한 신규 고객에게는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인 0.09%(미국매수기준)로 낮춰주는 해외 주식 수수료 이벤트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해외 ETF(상장지수펀드) 및 ETN(상장지수증권)의 수수료(미국 매수 기준)는 0.045%로 인하된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번 연휴기간 중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전담창구인 ‘글로벌 데스크’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온라인매매 가능국가(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주식을 평소와 마찬가지로 매매할 수 있는데 중국(10월 1일~8일)과 홍콩(10월 1일~2일)의 경우 추석 연휴 휴장일이 있어 염두에 둬야 한다.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에도 해외 주식 매매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어가는 것은 올 들어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결제액(매수액+매도액)은 1,279억6,925만달러로 이미 지난해(409만8,539만달러)의 세 배를 넘어섰다. 특히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해외 주식 매매가 더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평소와 다름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기간 일 평균 거래대금을 분석한 결과 매년 30% 이상 증가했으며 특히 올해 설 연휴기간 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180억원으로 2017년 대비 약 628% 증가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리테일부문장은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은 상대적으로 투자정보가 부족하고 추석같이 긴 연휴기간 이런 고객들의 요구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