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뉴욕 호수공원에 '장어 100마리' 뿌린 남성

"살려주려고 사왔다" 시민들 경찰에 신고

/뉴욕데일리뉴스 캡처/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미국 뉴욕의 한 공원에서 장어 100여 마리를 호수에 풀어놓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이 남성은 뉴욕의 프로스펙트공원 호수에 장어를 ‘방생’하던 중 근처에서 조깅하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조깅 중이던 시민은 호수 근처에서 꿈틀거리는 생물체가 가득 담긴 자루 두 개를 끌고 가던 남성을 목격했고, “장어 아니냐, 호수에 풀면 안 된다”고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나는 생명을 살리는 중”이라고만 답했다. 이 과정에서 자루 하나가 찢어지는 바람에 장어가 보행로에 쏟아졌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뱀인 줄로 착각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남성은 쏟아진 장어를 집어 호수에 던지기 시작했다. 또 다른 목격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장어를 “살려주려고 가게에서 사온 것”이라고도 말했다. 결국 목격자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프로스펙트 공원 전경. /공원 페이스북프로스펙트 공원 전경. /공원 페이스북


이 공원 호수에선 과거에도 장어 무리가 발견된 적이 있어 경찰은 이 남성의 ‘방생’이 이번이 처음이 아닐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2010년 프로스펙트 공원에선 동물 내장과 닭 머리 무더기가 버려졌는데, 남성이 장어를 풀어놓던 곳과 같은 위치다.

공원에 허가 없이 동물을 풀어놓는 행위는 물론 불법이다. 공원 측은 정부 당국과 협의해 장어가 호수 생태계에 끼칠 영향 등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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