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자영업자들의 지난주 매출액이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진행된 9월 초 대비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매출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6~7월 수준 매출로 복귀했다.
1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9월21일~27일) 전국 65만 자영업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데이터는 65만 자영업자 매출 관리 솔루션 캐시노트를 운영하며 올 초부터 자영업자 매출 증감을 분석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와 확진자의 영향을 가장 빠르게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된 9월 초엔 전국 자영업자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하락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보였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온 서울 지역 자영업자들은 이 시기 매출액이 40% 가량 떨어지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매출 반등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40% 가량 매출이 빠졌던 서울은 지난주 전년 대비 16%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25% 매출 감소에서 9% 하락까지 올라왔다. 연초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대구 지역 자영업자들은 지난주 전년 대비 4% 매출 하락에 그치며 전국에서도 가장 빠른 매출 반등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코로나19의 직접 영향을 받는 곳은 매출 회복이 더디면서 업종 간 양극화를 보였다. 숙박업, 기념품 판매업 등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여행관련 업종은 지난주 전년 동기 대비 35% 매출 하락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10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소형마트, 편의점 등 필수픔을 파는 소매판매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6% 매출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자영업자들은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마이너스’ 매출을 보이고 있지만 9월 초 최악의 상황은 일단 벗어났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반등은 1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에 대한 위기감 만성화, 피로감 누적에 따른 소비 확대, 추석 특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가 완화되면서 사람들의 움직임도 많아지고 있다. 모바일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T(카카오택시)의 안드로이드 기준 주간 이용자 수는 8월 280~300만에서 유지되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당시 200만명대로 추락했다. 그러다 지난 주 260만명으로 8월 초 수준으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지하철 앱 주간 이용자 역시 8월 100만명대에서 2.5단계 당시 70만명대로 빠졌다가 지난주 다시 90만명대로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