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막힌 해외여행의 아쉬움을 해외직구 쇼핑으로 달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용성은 물론 인테리어 효과까지 높일 수 있는 해외 주방가전 용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뛰었다. 추석 연휴에 이어 전통적 직구 성수기인 연말이 다가오면서 e커머스 직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9는 국내 배송이 안되는 연휴 기간을 노려 해외직구 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추석연휴에도 직구는 배송중’이라는 프모모션을 통해 가전, 수입명품, 뷰티 등 인기 직구 상품을 엄선해 할인 판매한다. 특히 전 상품은 관부가세 포함 금액으로 무료 배송된다.
대표 상품은 샤오미 미박스S 셋톱박스(글로벌버전 넷플릭스 포함)를 6만4,020원에, 태클라스트 태블릿PC(P20HD 2세대 64GB LTE 글로벌버전)는 13만180원에, 워터펄스 구강세정기 v300(노즐 5종세트 포함)은 3만3,390원에 각각 판매한다.
7% 캐시백 혜택이 적용되는 명품 추천 상품으로 구찌 오피디아 GG카드케이스 523155(53만5,920원), 샤넬 클래식 WOC 캐비어 블랙 A33814 AP0250(382만8,000원) 등이 있다.
e커머스가 추석 연휴에도 해외직구족을 노린 프로모션에 나선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 대신 해외직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에 따르면 지난 8월1일부터 9월28일까지 해외직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집콕 수요에 주방용품(79%)과 주방가전(68%) 직구 판매량이 급증했다. G마켓 관계자는 “외식을 자제하면서 집 안에서 그럴듯하게 식사를 차려 먹는 수요가 늘면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해외 가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도 지난 7~8월 해외직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 30% 늘었다. 앞서 11번가가 지난 6월에 진행한 ‘썸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기간의 거래액은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2배나 많았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영양제, 비타민 등 건강식품 거래액이 수직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이들의 해외직구 쇼핑 수요가 최근 몇 달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직구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다양한 할인행사가 예정돼 있어 직구 수요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