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는 국내 교육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영어 교육을 위해 단기 혹은 장기간 해외 체류를 고려했던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해외 체류 경험이 있어야만 영어 교육이 가능한 것인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안가도 원어민처럼 영어 잘하기 시리즈’ 1편으로 ‘외할머니의 선물(Grandma's Gift)’을 출간한 조수영 작가는 최근 영어교육 시장에 던져진 화두에 해법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외할머니의 선물’은 해외 체류 경험 전혀 없이 원어민 같은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었던 본인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인 영어교육법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된 동화책이다.
책과 함께 작가는 듣고 말하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접 영어로 동화를 읽어주는 동영상도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영상 서두에서 ‘외할머니의 선물’ 활용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이 영상을 반복해서 듣고 따라 해 보세요. 그 다음 이 책에 있는 한국어 문장만 보고 그것을 영어로 말해보세요. 이것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영어를 아주 잘 할 수 있게 될 거예요. 제가 그랬거든요”
중요한 건 단순한 ‘따라읽기’만으로는 주의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주도적 학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외할머니의 선물’은 한국어 문단이 나오고, 뒤따라 이를 해석한 영어 문단이 나오는 다소 이색적인 구조를 취하고 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유튜브 채널 ‘영어동화 킹덤' 의 운영자이자 일러스트를 공동 제작한 이윤희 작가는 이러한 구조가 자녀의 영어 반복학습을 유도한다고 설명한다.
“기존의 영어 동화와 같이 아이에게 영어만 계속 나열된 책을 보라고 하면 쉽게 지치고 지루해하기 쉽습니다. 이 책은 영어와 한글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스토리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고 반복하여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영어는 반복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반복은 지루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직시하여 반복의 과정을 보다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해안영잘 시리즈 (해외 안가도 원어민처럼 영어 잘하기 시리즈)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외할머니의 선물’은 지금껏 영어 동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스토리텔링 구조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형화된 권선징악 구조를 벗어나, 실제 현실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답고 애잔한 가족의 이야기는 자녀는 물론 부모 세대에게도 깊이 있는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서정적이고 세련된 일러스트까지 독자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작가는 ‘외할머니의 선물’에 대한 소개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에서 오는 재미와 감동,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러스트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