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접하고 위로전을 2일 오후 발송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을 통해 “우리 내외는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대통령님과 여사님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드리며, 가족들과 미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위로와 격려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확진 사실을 알린 직후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쾌유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아 위로전을 발송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중에도 문 대통령이 이처럼 즉각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한미 동맹의 무게감을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청와대와 경제 부처들은 전 세계 경제 동향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외국 정상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자 트위터를 통해 “얼마 전 G20(주요 20개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뵀는데 갑작스러운 총리의 입원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랍고 안타까웠다”며 “영국의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돼 가까운 시일 내 총리를 만나 뵙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