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금융기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금전적 피해 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고 금융위원회가 4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보안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휴 기간 금융기관 사이버 보안 및 전산시스템 안정성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이번 연휴 기간에도 일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해킹그룹들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었지만 준비된 절차에 따라 대응해 특별한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회사들의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라 사이버 공격 대응 체계가 약해지지 않게 보완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고, 국제 디도스 공격에 대비해 유관기관 협조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금융위는 연휴 기간 중 발생한 도쿄증권거래소(TSE) 전산 장애 관련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금융위는 “거래가 하루 만에 재개됨에 따라 국내 금융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김근익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연휴 기간 중 국내외 시장 흐름을 종합 점검했다. 금감원은 국제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도쿄증권거래소 전산 장애 등 변동 요인에도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짚었다. 다만 다음날 주식시장 거래 재개 시 연휴 기간 발생한 해외시장 변수가 한꺼번에 반영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