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추 장관의 ‘거짓말’ 논란이 민심에 불을 질렀다. 추 장관은 수차례의 국회 답변을 통해 보좌관으로 하여금 아들 소속 부대 지원장교에게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 여부를 알아보라고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추 장관이 지원장교의 전화번호를 보좌관에게 알려준 사실이 밝혀졌다. 추 장관은 추석 연휴 첫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보좌관에게 장교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는 말장난”이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남편이 여러 나라를 여행한 사실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강 장관의 남편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에서 시가가 2억원 안팎인 요트를 사러 간다며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정부가 베트남 여행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한 2월 강 장관의 남편은 베트남을 여행했다. 주무부처 장관의 가족도 따르지 않는 여행자제 권고를 국민에게 지키라고 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경찰이 3일 서울 도심의 집회·시위를 막겠다며 300여대의 버스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일대 4㎞에 차벽을 세워 원천 봉쇄한 것도 국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과도한 행정이다. 당국은 방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날 과천 서울대공원 출입을 허용해 차량 6,7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거의 다 찼다. 이러니 이중잣대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