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브랜드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가 이달 기업공개(IPO) 공모에 돌입한다. 최대 713억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이 중 약 210억원은 권원강 창업주의 구주매출로 이뤄진다. 프랜차이즈 첫 코스피 상장 추진인 만큼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교촌에프앤비는 롯데제과(280360)·풀무원 등을 비교기업으로 자신의 몸 값을 약 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5일 공시를 통해 IPO로 58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1만600~1만2,300원이다. 이달 28~29일 수요예측, 다음달 3~4일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 406만주(공모주식수의 70.0%)와 구주매출 174만주(30.0%)로 진행된다. 구주매출은 권 창업주가 내놓은 주식으로 이뤄지는데 공모가 상단 기준 210억원 규모다. 창업 30년 만에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해 210억원을 회수한다는 의미다. 권 창업주는 상장 후에도 보통주 1,826만2,643(73.1%)를 보유하며 지분 가치가 2,246억원에 이른다.
롯데그룹 출신인 소진세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약 25억원이다. 현재 보통주 20만주(0.956%)를 보유 중이다. 다만 20만9,225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 중으로 지분율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 소 대표는 8,145원의 행사가로 내년 12월부터 2028년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최초 프랜차이즈 업체 코스피 입성인 만큼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 측은 공모가 상단 기준 약 3,073억원을 제시했다. 유사업종의 상장사가 제한적인 만큼 롯데제과·동원F&B·조흥·풀무원·대한제당·인산가·우양·푸드웰 등을 비교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했다는 설명이다.